1. 나는 사람이다. 사람은 말을 한다. 모든 사람은 동일한 말을 하지 않으며 각자 특성에 따라 자주 쓰는 말, 써도 큰 문제없다고 생각한다. 나에게 싱거운 음식이 너에게는 짜게 느껴질 수 있는 것 처럼
2. 분명 그렇게 사용했다. 상대에게 익숙치 않을 수 있고, 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는 것 일수도 있다. 말을 통해 일어나는 상호작용이니 언제나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바르게 흐를 수 없는 것 아니겠는가. 플러스끼리 잘못 접지를 시켜서 터질 것 같으면 바로 방향을 바꾸고 미안함을 표하면 되는 것 이다.
3. 접지를 일부러 잘못 한게 아니라고 말했다. 하지만 접지를 그렇게 한 이유를 “내”가 분명히 가지고 있을 것이라 한다. 나도 모르는 화자의 의도를 말하니 답답할 노릇이다. 속을 꺼내서 보여줄 수도 없고. 내 대화능력이 훌륭하다고 자조해야 하나 싶다. 한 마디 말하면 그 배로 의미전달이 되니 말이다. 오히려 기뻐해야 하나 싶다.
4. 피곤하다. 피하고 싶다. 나는 말을 잘 하지 못해 길게 말하면 손해보는 편이다. 그런데 없는 의도에 대해 설명하라니 말만 길어질 뿐이고 결과는 뻔하다. 추운게 싫으면 겨울에 나가지 않으면 된다. 옷맵시가 멋지게 나는 옷은 입고 싶으면서 겨울에 추위를 피하고 싶어 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니 않나.
5. 동굴로 들어가자. 나의 동굴로. 거기에는 있지도 않은 것은 없다.
-2021. 3. 10. (수) 오후 5:24
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손에 안잡혀 적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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